• HOME
  • 배낭 메Go!
  • 12호
  • 새로운 세상과 문화를 받아들일 여유가 제 안에 자리 잡았어요 - 동계방학 호주 해외 어학연수 후기
  • 223   
지금껏 살아온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생각의 틀을 깨우며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것.
이것이야말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.
정상민 학생은 지난 동계방학 호주 시드니 연수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여유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.
시드니의 햇살만큼이나 눈부셨던 정상민 학생의 해외 어학연수 후기를 공개한다.


정상민 | 토목환경과 13학번



졸업을 앞두고 2학년 마지막 겨울방학에 한 달 동안 떠난 호주 해외연수. 계속 망설이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접수 마지막 날 지원해서 얻게 된 기회라 더욱더 감사한 마음을 안고 연수에 참가했다. 오랜만의 해외 나들이인 데다 English College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다는 사실을 알고 살짝 겁을 먹었다. 그래서 연수를 떠나기 전 2주 동안 매일 3시간씩 원어민과 프리토킹을 하며 호주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. 특히 호주는 워킹홀리데이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해외연수를 위한 환경이 잘 마련돼 있고, 또 지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감이 커졌다. 그리고 그 기대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완벽하게 충족됐다. 따사로운 공기와 눈 부신 햇살은 한국의 추운 겨울 날씨를 바로 잊게 했다.

나는 MIT Institute라는 곳에서 영어를 배웠다. 처음에 레벨 테스트를 하고 반을 배정받으면서 연수를 오기 전과는 또 다른 떨림이 나를 찾아왔다.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는 설렘과 그동안의 노력이 과연 이 친구들에게 통할까하는 약간의 걱정이 합쳐진 떨림이었다. 처음에는 친구들과 인사하는 것도 어색했지만 선생님께서 짝을 지어준 덕분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. 그렇게 어색함이 걷히자 영어를 하는데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. 또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내가 이해할 때까지 나의 수준에 맞춰 세세하게 설명해주신 점이 많은 도움이 됐다. 특히 내가 하는 말을 끝까지 기다려주시며 귀담아 들어주시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. 비록 한 달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구들과 나눴던 교감은 생각보다 훨씬 깊었다. 마지막 헤어지는 날 그새 정든 친구들이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울컥했다. 훗날의 만남을 기약한 그 친구들과는 SNS를 통해 지금도 꾸준히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내고 있다. 보고 싶다, 친구들아~!

영어수업은 주 4일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 진행됐다. 수업이 끝난 후 여가시간이 많은 덕분에 호주 현지의 생활을 경험할 기회가 많았다.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함께 해외연수를 떠났던 친구들끼리 단체로 놀러 가거나 관리 사무실에서 소개해준 관광지를 찾는 등 각자의 개성에 맞게 여유를 즐겼다. 숙소에만 앉아 있기에는 시드니의 날씨가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. 블루마운틴에서 자연경관을 감상하기도 하고 돌핀크루즈를 타고 돌고래 구경도 했다. 특히 1시간도 안 되는 거리에 해변이 여러 군데 있어 물놀이를 자주 즐겼다. 한편 한국에서 준비해온 용돈으로 한 달간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밥 한 끼에 만원이 넘는 물가가 부담스러웠는데, 그럴 때는 숙소 앞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선탠을 하기도 했다.

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울런공에서 한 스카이다이빙이다. 평소 꼭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여서 이때 아니면 또 언제 해보겠느냐는 생각으로 365달러의 만만치 않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. 14,000피트 상공에 오르자 세상에 파란 하늘과 흰 구름만 존재하는 느낌이 들었다.

신호에 맞춰 새파란 하늘에 몸을 던지는데 군대에서 공수부대 낙하산을 뛰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.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 드디어 스카이다이빙을 해봤다는 뿌듯함에 한동안 들떠있었다. 호주에서의 한 달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. 시드니의 햇살과 울런공의 파란 하늘, 그리고 친구들의 환한 미소는 소중한 추억이 됐다. 무엇보다 모든 것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내 안에 자리 잡게 된 점이 너무 감사하다.



YEONSUNGʼs TIP

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
연성대학교 대외협력단에서는 재학생 중 영어성적 우수자와 대외협력단 프로그램 우수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/동계 방학 기간 중 4주 간의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.
작성 연성대학교


SNS 댓글

이 섹션의 다른 기사